
지난달 27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대운동장 멀리뛰기 경기장. 도움닫기 주로를 빠르게 달린 이현우 선수(22)가 왼발로 구름판을 박차고 힘껏 뛰어올랐다. 성인 키 높이까지 붕 떠오른 그의 몸은 활처럼 휘었다가, 모래밭에 착지할 무렵에는 팔다리가 앞으로 쭉 뻗은 디귿(ㄷ)자 형태가 됐다.“더 좋은 기록을 내려면 도약 전 속도를 더 높여야 해요.”약 7m를 껑충 뛰어 착지한 그는 모래를 털고 일어서며 말했다.부산대 체육교육과 4학년이자 육상부 소속인 그는 최근 멀리뛰기 종목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오는 16일부터 27일(현지 기준)까지 독일 라인-루르 지역에서 열리는 ‘2025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이날 그는 뜨겁게 달궈진 트랙 위에서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그는 기자에게 “출전에 의미를 두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메달을 따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발목의 유연성이 좋아 땅을 박차고 빠르게 뛰어오르는 탄력이 남다르다는 그는 “도약 직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