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과학계, 연구주제 유행 좇기 급급… 한 우물 파며 기초과학 역량 키워야”

131893500.1.jpg“한국이 놓치는 것 중 하나가 미래 핵심 키워드에 대한 대비입니다. 최근 인공지능(AI)과 양자 같은 키워드가 떠오를 때 한국이 보여준 모습을 한번 보세요. 다급하게 해당 분야 전문가를 찾고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만듭니다. 기초과학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18일 연세대에서 만난 김근수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사진)는 “5년 뒤 어떤 분야가 주목받을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평범한 기초과학 분야 중 하나일 수 있다”며 “제가 만약 흑린을 놓고 다른 연구로 갈아탔다면 유행만 좇는 평범한 과학자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행을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초과학 역량을 꾸준히 육성해야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는 뜻이다. 김 교수는 액체 금속의 전자 구조, 전자 결정, 양자거리 측정 등 그동안 이론 예측에 그쳤던 물리 현상을 실험으로 잇따라 입증하며 주목받고 있다. 연구 성과는 2021년과 2024년에 국제학술지 ‘네이처’, 올해 6월 ‘사이언스’에 공개됐다. 그는 우수한 성과를 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