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움직임 방향 먼저 파악… ‘눈치’있는 의료로봇 만들겠다”

131905922.1.jpg17일 찾은 서울 성북구의 김승종 고려대 의공학부 교수 연구실. 착용하기에 불편하고 언뜻 봐도 무거워 보이는 보행보조 로봇 ‘마이오수트(Myosuit)’가 눈에 들어왔다. 하체를 감싸는 벨트를 착용한 뒤 등에 배터리와 구동 모터가 담긴 백팩을 메자 ‘기계가 무겁진 않을까’라는 걱정은 기우가 됐다. 착용한 지 몇 초도 되지 않아 몸이 한층 가벼워졌다. 마이오수트의 무게는 4.6kg이다. 첫발을 내딛자마자 로봇이 사용자의 미세한 근육 움직임을 감지해 즉각 반응했다. 다리를 들어 올릴 때마다 허벅지를 부드럽게 밀어주는 힘이 더해졌고 무릎 관절에 실리던 부담은 확연히 줄었다. 힘껏 다리를 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위로 밀려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김승종 교수는 “마이오수트는 다양한 질환으로 하지가 불편한 환자들을 위해 개발된 보행보조 로봇”이라며 “착용 후에도 자연스럽게 걷고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의 설명이 과장이 아님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 하반신 불편한 환자를 위한 최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