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메디 스토리]고혈압 방치하다간 ‘3高’ 초래한다

131919518.4.jpg직장인 김현기(가명·41) 씨는 한 달 전부터 일상생활 중 호흡이 점점 가빠지기 시작했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늘 피곤함을 느꼈던 그에게 갑자기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호흡곤란이 찾아온 것이다. 결국 김 씨는 119구급차에 실려 인하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당시 수축기 혈압은 200㎜Hg에 육박했고, 엑스레이에서는 저산소증과 심한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폐부종 소견이 나타났다. 응급실에서는 즉시 기관 삽관 후 중환자실 치료가 시작됐다. 김 씨는 3년 전 고혈압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권유받았다. 하지만 스스로 큰 병이 아니라고 여겨 치료를 시작하지 않았다. 바쁜 일상생활을 이유로 병원 방문을 미뤘고, 약 복용도 차일피일 미뤘다. 하지만 서서히 심장 기능은 악화했고 응급 상황으로 이어졌다. 김대영 인하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환자 입원 후 정밀 검사를 통해 고혈압 외에도 당뇨병과 고지혈증을 함께 발견했다. 환자가 인지하지 못했던 고혈압 외 기저질환들이 동시에 발견된 것이다. 혈압과 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