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흔히 ‘침묵의 암’이라고 불린다. 국내 암 사망률 4위에 5년 상대생존율은 최하위다. 상대생존율은 암환자와 일반인을 비교할 때 5년간 생존할 확률을 뜻한다.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22년 췌장암은 9780건이었다. 위암 간암 폐암 등 다른 암은 감소세인 반면 췌장암은 계속 늘어 조만간 췌장암 환자는 연간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70대 환자 비율이 전체 환자 중 28.9%로 가장 높았고 60대 28.4%, 80대 이상이 22.3%였다. 췌장암은 왜 항상 늦게 발견되는 것일까. 한성식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교수를 만나 췌장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자세히 들어봤다. ―췌장은 어떤 장기인가. “췌장은 길이 약 15cm로 가늘고 길다. 위(胃) 뒤에 위치해 십이지장과 연결되고, 비장(지라)과 인접해 있다. 췌장은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소화액을 보내는 외분비 기능과 혈당 조절 호르몬을 혈관 내로 투입하는 내분비 기능을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