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 복귀'→10인 싸이커스의 속 뻥 뚫리는 매력, '브리드'

데뷔 7개월 만에 월드 투어를 돌 만큼, '무대'를 통해 해외에서 먼저 반응이 온 KQ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싸이커스(xikers)가 10인 완전체로 복귀했다. 멤버 정훈이 2년 만에 돌아오면서 한층 더 힘이 넘치는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싸이커스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하우스 오브 트리키 : 스퍼'(HOUSE OF TRICKY : SPUR) 쇼케이스가 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MC 하루의 진행으로 열렸다. 민재·준민·수민·진식·현우·세은·유준·헌터·예찬에, 십자인대 파열로 활동을 쉬었던 정훈이 합류해 타이틀곡 '브리드'(BREATHE)로 활동할 예정이다. 데뷔 때부터 시작한 싸이커스만의 세계관 시리즈 '하우스 오브 트리키'의 이번 버전은 '스퍼'다. 10명의 소년이 '트리키'라는 존재와 함께 미지의 좌표를 통해 자신들의 잠재력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준민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싸이커스의 아이덴티티를 만나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차' '자극' '충동'을 의미하는 '스퍼'라는 부제에 맞게, 싸이커스는 이번 앨범으로 "자극적인 존재감을 발산"(민재)하고자 했다. 민재는 "열정으로 삶을 살아가는 누군가에게는 뜨거움에 박차를 가하고, 고요하게 살아가는 누군가에게는 삶의 온도를 가열시키는 역할을 해서 대중분들에게 강렬하게 각인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가혹한 환경 속 타깃(표적)을 정확히 조준하는 싸이커스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담은 '브리드'가 타이틀곡이다. 꾸준히 곡 작업에 참여해 온 리더 민재를 비롯해 수민, 예찬이 작사에 직접 힘을 보탰다. 민재는 "도입부부터 쾌감 느낄 수 있게 준비했다"라며 "에너지를 맘껏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수민은 "랩 파트에서 힘을 좀 뺐다. 칠(chill)한 분위기가 굉장히 유행하다 보니, (저도) 칠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주의 깊게 들어달라고 부탁했다. 전작에서 마음에 드는 벌스(verse)를 많이 써서 어떻게 변화를 줘야 할지 조금 더 고민했다는 예찬은 "평소와 더 다른 걸 써 보자는 노력을 많이 기울였고, 노력한 만큼 뿌듯한 결과가 나와서 기분 좋다"라고 전했다. 세은은 "'브리드'는 트랩 장르 곡으로 날카롭고 강렬한 느낌"이라며 "가혹한 환경이야말로 우리의 홈그라운드고 허우적거리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헤쳐나간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정훈은 '놀란 거야 혹시?'라는 가사를 예로 들어 "계속 귀에 맴도는 중독성을 자랑한다"라고 전했다. 진식은 "새로운 콘셉트를 하게 됐는데 그만큼 색다른 무대를 선보이고자 노력했다. 싸이커스가 보여주고자 하는 포인트들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고, (무대를 보고) 모두가 싸이커스에게 빠져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이번 앨범에는 깊고 묵직한 베이스에 심해의 몽환적이면서도 어두운 면을 연상케 하는 신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유 하이드 위 시크'(You Hide We Seek), 가슴이 터져 버릴 만큼 미친 듯이 달리는 젊음을 노래한 '하이웨이'(HIGHWAY), 따분함을 벗어던지고 세상을 뒤집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 순간순간을 온전히 느끼고 즐기며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은 '록 유어 바디'(Rock Your Body)까지 총 5곡이 실렸다. 싸이커스 이름 앞에 붙길 바라는 수식어가 있는지 묻자, 예찬은 "강렬하고 속이 뻥 뚫리는 매력으로 계속 찾게 되는 맛집이 되고 싶다"라며 "싸이커스가 얼마나 무대를 많이 사랑하는지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새 앨범 활동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 정훈의 복귀다. 정훈은 "휴식 취하면서 재활도 했다.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반겨주셔서 감사하다. 완전체 케미스트리를 보여드릴 테니까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밝혔다. 10인 완전체 활동을 하게 된 것을 두고, 준민은 "처음 10명으로 데뷔했을 때는 10명으로 데뷔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정훈이가 있고 없고에서 관객분들이 보는 차이가 큰 거 같아서 에너지도 다르고 보는 맛도 더 큰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진식은 정훈의 합류로 "보컬도 완성도 높아지고 에너지도 월등히 올라갔다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일찍부터 월드 투어를 돌며 다양한 도시의 팬들을 만난 싸이커스. 해외에서 사랑받는 비결을 질문하자, 수민은 "아직도 해외에서 인기가 있는 게 실감이 잘 안 나고, 길 가다가 저희를 알아봐 주시는 것에 감사하다. 이런 복을 받아도 되는지 생각이 든다.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과 힘이 있고 저희끼리 조화가 잘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헌터는 "일단 국내를 넘어 해외 로디(공식 팬덤명)가 있다는 거 너무 감사드리고, 많은 로디가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라며 "특유의 신선한 멜로디, 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퍼포먼스가 아마도 비결이 아닐까 싶다"라고 전했다. 데뷔 앨범 발매 12일 만에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진입한 싸이커스는, 주목할 만한 떠오르는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이머징 아티스트' 차트에도 4번이나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민재는 "매 앨범 거듭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며 "사람인지라 열심히 준비하는 만큼 기대를 하게 되는 거 같고, 지난 앨범의 좋은 성적을 원동력 삼아 (이번에도)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정훈이의 합류가 너무너무 든든"(현우)하다며 "앞으로 더 날아오를 싸이커스에게도 많은 관심과 사랑 주시면 감사하겠다"(민재)라고 전한 싸이커스의 미니 5집 '트리키 오브 하우스 : 스퍼'는 내일(4일) 오후 1시 전 세계에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