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상민 자택 현금 관련 조사…李 "상식적 규모 비상금"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자택에서 발견된 현금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장관은 적은 액수의 비상금이라고 해명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특검은 최근 이 전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 참여한 경찰관들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이 전 장관이 비상계엄 당시 주요 언론사 등에 대한 단전·단수를 소방청에 지시했다는 의혹을 수사히기 위해 이 전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경찰이 자택 내부에서 고가의 가방에 담긴 현금 다발을 발견했지만 영장 범죄 사실과 관련이 없어 압수하지 못했다는 게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이다. 이와 관련 이 전 장관은 CBS노컷뉴스에 "그러한 돈이 집에 있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당시 집에 없었기 때문에 변호사 2명이 압수수색을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했다"며 "그러한 특이한 상황이 나오거나 그런 것을 변호사들이 본 적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자택에는 비상금 용도의 수백만원가량 현금이 있었을 뿐, 거액의 돈 다발은 사실과 멀다는 게 이 전 장관 입장이다. 이 전 장관은 "경조사 비용이 항상 있어야 됐고 골프장을 가더라도 캐디피를 현금으로 줘야 하지 않나"라며 "상식 수준의 돈이 있었다. 당시에 세지 않아 기억은 안 나지만 수백만원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누구나 집에 현금이 있는데 압수수색이 들어온다고 해서 다 압수를 당하겠나"라며 "아직 특검에서 연락을 받은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