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AI 공익’ 꿈꾼 두 빅맨의 전쟁… 승자는 빅테크였다

131899186.1.jpg마른 체구와 차분한 성격에 스니커즈 차림으로 출근하는 30대 후반의 기업가와 체스 챔피언 경력이 있는 40대 후반의 게임광 기업가. 이들은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며 우리 일상의 모습까지 바꾸고 있는 기술, 인공지능(AI)의 개발을 주도해 온 ‘두 거물’이다. 전자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후자는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다. 이 두 사람을 중심으로 AI 시대 패권의 행방과 AI 기술이 가져올 변화를 조망한 책이다. 블룸버그의 기술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실리콘밸리와 혁신 기술, AI와 소셜미디어 정책 분야에서 오래 활동하며 얻은 통찰과 13년간 진행한 자료 조사 및 업계 관계자와의 독점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 분야의 격동적인 변화와 이면에 숨은 인간적 드라마를 생생하게 다뤘다. 책에 따르면 올트먼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리더십과 자기 확신이 강했다. 대학생 때 투자자와 창업가를 연결하는 서비스인 와이콤비네이터를 설립하며 실리콘밸리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고, 이후 AI가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