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인 ‘진관사 태극기’(사진)가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취임 직후 공식 석상에서 배지로 착용하며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배지 예약 주문이 밀려드는 등 관심이 커졌다. 학계에선 최근 벌어진 유행이 아니어도 진관사 태극기는 “역사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먹힐’ 콘텐츠”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열리는 ‘백초월 스님 추모재 및 학술 세미나’에서 이광표 서원대 휴머니티교양대 교수는 논문 ‘진관사 태극기의 기억과 향유’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진관사 태극기의 제작 방식이나 발견 과정 자체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진관사 태극기는 일장기를 개조해 만든 태극기로 현존하는 것 중 가장 오래됐다. 태극기에 대한 억압이 심했던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것으로는 유일하다. 진관사 태극기는 모양새도 당시 최고조에 이르렀던 항일 의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국가유산청 등에 따르면 이 태극기는 일장기 위에 태극과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