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 22살 음악청년의 사진 그리고 60년 후 부고(訃告) 기사[청계천 옆 사진관]

131496856.1.jpg● 동요 <반달> 작곡가의 젊은 시절 모습이번 주 100년 전 사진이 고른 사진은 우리에게 익숙한 동요 작곡가 윤극영 선생의 젊은 시절 모습입니다. 22살 앳된 청년의 모습입니다. 내용을 떠나 사진기자인 저에게 특별하게 이 사진이 느껴진 점은, 등장 인물들의 크기였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기사의 주인공인 가운데 양복입은 남성과 양 옆에 서 있는 두 명의 학생들의 모습이 같은 크기 또는 오히려 학생들이 크게 표현된 점입니다. 보여주는 기자나, 보는 독자나 모두 저 사진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의 사진기자라면 아마 피아노 앞 청년을 크게 묘사하기 위해 카메라 앞으로 배치하고 두 여학들생들을 작게 표현할 수 있는 앵글을 선택할텐데 말이죠. 100년 전 우리 사회의 ‘시각 체계’ 또는 ‘보는 방식’이 지금과는 달랐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뉴스 인물에게 위계나 특별함을 부여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의 우리가 3명의 인물 사진이 밋밋하고 너무 평범하게 느끼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