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인 중 한 명이 이런 우스갯소리를 한 적이 있다. 10년쯤 뒤에는 아마 휴전선에 입대한 아들 대신 엄마들이 서 있을 거라고. 그런데 우스개가 우스개로 들리지 않은 것은, 그때가 극성 학부모 때문에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사회적으로 엄청난 일이 벌어졌을 때였기 때문이다. 학교 보내 놓고도 안절부절못하는데 군대야 말해 무엇할까. 그런데, ‘금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내 자식을 금이야 옥이야 키우는 게 정말 아이에게 좋은 일일까?탐사 저널리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가 요즘 시대에 거의 표준으로 자리 잡힌 ‘감정 존중 양육’과 ‘다정한 부모’라는 환상이 아이들의 성장 과정은 물론이고 사회 전반에 어떤 부작용을 가져왔는지 적나라하게 폭로했다.‘왜 친구 사귀기에 갑자기 학교 상담 교사의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게 되었을까? 본래 대인관계 기술은 현실 삶에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획득하는 것이라고 케이나르는 강조했다. 정서 조절 능력도 마찬가지다. … 야구팀에 들어가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