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사람보다 일 더 잘하는 AI… 악몽일까 축복일까

131897025.4.jpg두려움을 한껏 고조시키다 갑자기 “그런데 괜찮을 수도 있어”라고 하면 이상하다. 반대도 마찬가지. 그래서 미래 전망을 다룬 책은 보통 한 방향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인공지능(AI) 등장 이후의 미래를 어둡게 본 것 같다. ‘악몽’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니 말이다. 이 책은 AI가 변화시킬 미래 모습을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로 ‘먼저’ 겪은 바둑계를 중심으로 들여다봤다. 저자의 지적대로 알파고 이후 프로기사들은 AI에 바둑을 배우는 처지가 됐다. 알파고 등장 이후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 AI를 이길 수 있는 프로기사는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런 모습이 앞으로 여러 업계에서 벌어질 것이며, 사람보다 일을 더 잘하는 AI가 ‘갑자기’ ‘싸게’ 보급되는 순간 우리는 AI가 만든 새로운 질서를 따라야 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리고 일단 이 같은 변질이 여러 분야에서 시작되면, 그로 인해 수혜를 보는 그룹이 생기기에 멈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소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