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용사들 절대 나약하지 않아요. 믿고 주무셔도 됩니다.” 6·25전쟁 75주년을 앞두고 17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홍제사에서 만난 육군본부 군종실 지효 스님(소령·사진)은 “기성세대가 보기엔, 과거와 달리 요즘 장병들은 ‘너무 나약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16년째 군법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1980, 90년대 군 생활을 한 부모 세대가 보면 놀랄 정도로 지금 장병들은 과거와 다르다”고 했다. 부모 세대 시절에는 ‘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군 생활이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식이었다면, 요즘 장병들은 부대에서 자신이 맡은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한다는 것. 이는 여가 시간에 운동, 공부 등은 물론이고 피부 미용까지 자기 관리로 이어진다고 한다. 불교는 살생을 금하는데, 적을 죽일 수밖에 없는 ‘호국불교’라는 개념은 어떻게 양립할 수 있는 걸까. 지효 스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