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식산은행이 日에 넘긴 ‘관월당’ 100년 만에 귀환

131876611.1.jpg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됐던 조선 후기 목조 건축물 ‘관월당(観月堂)’이 약 100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왔다. 해외로 옮겨졌던 우리 건축 문화유산이 이처럼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환수된 건 처음이다.‘관월당’은 18, 19세기 대군(大君)급 왕족의 사당으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이다. 단청 등에 쓰인 무늬는 매우 위계가 높은 건물임을 증명한다. 지난해 현지에서 해체된 뒤 부자재 형태로 수장고에 보관돼 있는 관월당은 아직 ‘원위치’가 밝혀지지 않아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과 박쥐 새겨진 왕실 관련 건축 유산 국가유산청은 24일 오전 언론공개회를 갖고 “일본 가마쿠라시의 사찰인 고토쿠인(高德院)으로부터 관월당을 기증받았다”며 “지난해 해체된 건물의 부재를 순차적으로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 등에 따르면 관월당은 1900년대 초 순정효황후(순종의 비) 아버지인 윤택영의 소유였으나, 그가 막대한 빚을 지며 조선총독부 산하 조선식산은행에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