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로드 모네, 파블로 피카소는 물론이고 라파엘 전파와 나비파 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전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8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이 전시에서 관객의 눈길이 집중되는 작품부터, 놓치기 쉽지만 눈여겨볼 만한 작품을 선별해 매주 지면에 소개한다.》“집에는 동전 한 푼 없고, 냄비에는 오늘 먹을거리조차 없다.”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가 1875년 문학가 에밀 졸라에게 보낸 편지에 쓴 글이다. 이 무렵 모네는 파리를 떠나 북서쪽 아르장퇴유에서 부인 카미유, 여덟 살 아들 장과 함께 살고 있었다. 가끔 팔리는 그림과 후원자의 도움으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던 시절, 모네는 매일 화구를 들고 들판으로 나가 자연 풍경을 그렸다. 이때 모네가 남긴 그림 ‘봄’이 이번 전시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봄볕과 산들바람을 담은 그림‘봄’을 자세히 보면 점을 찍듯 짧고 빠르게 그린 붓 터치가 그림에 가득하다. 이를테면 오른쪽 아래 꽃나무는 멀리서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