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음악 로큰롤과 사랑에 빠진 백인 청년

131867792.1.jpg1950년 미국 남부 테네시주 멤피스. 1866년 노예제가 폐지된 뒤 100년 가까이 지났지만 흑인과 백인이 같은 식당에서 밥도 먹지 못할 만큼 인종차별은 여전했다. 당시 ‘흑인 음악’으로 여겨졌던 로큰롤에 빠진 백인 청년 휴이는 흑인들이 모여 사는 빌 스트리트 지하 클럽을 찾는다. 그곳에서 흑인 가수 펠리샤의 노래를 들은 그는 “흑인들의 노래를 널리 알리겠다”고 결심한다. 17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멤피스’는 로큰롤 음악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라디오 디제이(DJ) 휴이와 뛰어난 재능을 지닌 가수 펠리샤의 꿈과 사랑을 그린다. 2023년 초연 이후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이번 작품은 1954년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처음 방송에 소개했던 DJ 듀이 필립스의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디제이를 꿈꾸던 휴이는 어느 날 백인 방송국 DJ의 부스에 몰래 들어가 흑인 음악을 튼다. 금기를 깬 그의 행동에 방송국 사장은 격분하지만 백인 청소년들의 반응은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