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은 밤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어린 자녀들이 화재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또 발생했다. 불과 9일 전에도 부모 없이 집에 홀로 남겨진 자매가 숨진 데 이어 유사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아이를 홀로 남겨두는 상황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함께 정책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8분경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이 사고 현장에서 8세와 6세 자매를 발견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겼지만 둘은 끝내 목숨을 잃었다. ● 9일 만에 또 어린 자매 숨져경찰에 따르면 아이들은 거실 발코니 앞과 현관 쪽 중문 근처에서 각각 발견됐다. 두 자매는 부모와 함께 살았지만, 화재 당시 부모는 집을 비운 상태였다. 부부는 함께 식당을 운영하는 맞벌이 부부로, 밤늦게까지 일을 한 뒤 개인적인 용무를 보기 위해 집을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