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회 의장의 황당 발언 "문화관광재단 설립, 불순세력 반대로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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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철 양주시의회 의장(국민의힘)이 최근 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관광재단 설립과 관련, "일부 불순 세력이 반대해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윤 의장은 지난 6월 29일 개최된 '양주문화관광재단 설립 민·관 소통토론회'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시의회 의장이 공식 토론회장에서 '불순세력의 반대'를 언급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설립에 신중을 기하자는 시민들을 '불순세력'으로 규정하는 것이 과연 시의장의 발언으로 용납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불순세력의 정체와 발언의 맥락을 묻는 <오마이뉴스>의 질의에 윤 의장은 일절 응답하지 않고 있다.

'불순세력'은 역사적인 맥락이 매우 강하게 반영된 용어다. 이 개념은 한국 정치에서 시국에 비판적인 모든 인물을 규정하는 정치적 낙인으로 활용됐다. 박정희 정권의 유신 체제 하에서는 모든 반 유신, 민주화 세력이 '사회 불순세력', '용공 불순세력'으로 매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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