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총구 앞에 목숨 걸고 부른 '민중음악' 기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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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마산에 들어선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민주전당)이 이승만·박정희 독재를 제대로 나타내지 않고 전시물이 부실하다는 비난이 높은 가운데, 과거 민주화 시위나 집회 현장에서 민중가요를 부르며 힘을 모았던 예술가와 시민들이 '민중음악관'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고승하 전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민예총) 이사장, 배진구 천주교 신부, 진효근 톱연주가, 김유철 시인,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공동대표, 김산 창원민예총 대표와 박영운·이경민 가수 등이 이름을 올린 '경남지역문화예술인 일동'은 3일 오전 민주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마지막에 민중가요 <아침이슬>과 <동지여 내가 있다>(김영만 작사작곡)를 불렀다.

지난 6월 10일 임시운영에 들어간 민주전당에서 과거 민주화 시위 현장에서 불렀던 민중가요가 기록되지 않았다는 <오마이뉴스> 보도 이후,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나선 것이다.

기자회견에는 경남대 동문공동체 노래패 '동무야', 중창단 '희노애락', '재두루미'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독재자의 총구 앞에 목숨 걸고 부른, '민중음악관'을 설치하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화운동이 있는 곳에 늘 함께 했던 우리의 노래, 민중의 노래를 반드시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추진해 주기 바란다"라며 "민주주의 발전과정에 중요한 축을 담당한 민중가요에 대한 역사적 기록 및 공간 하나 없다는 것에 분노한다"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에 거리의 노래, 민중의 노래가 울려 퍼지게 하라", "총탄보다 무서운 민중가요의 힘, 독재자의 총구 앞에서도 의연히 불렀던 민중의 노래가 민주전당에 영원히 기록되기를 바란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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