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야구장 재건축 중투심사 조건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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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사직야구장을 새롭게 바꾸는 계획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힘을 얻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속도전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본궤도'라고 평가했지만, 결국 예산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게 관건이 될 예정이다.

3일 부산시청 9층에서 기자들을 만난 박 시장은 사직야구장 재건축이 중앙투자심사 문턱을 넘었단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심사에서 국비 확보 방안이 불투명하다며 반려 끝에 조건부 판정을 받은 결과다.

1985년생으로 이듬해 첫 경기를 시작한 사직야구장은 이른바 롯데자이언츠와 응원문화를 토대로 한 '야도(야구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장소다. 그러나 40년 가까이 사용하면서 시설 노후화와 안전 문제가 크게 불거졌다. 제대로 된 야구장이 필요하단 목소리 속에 다시 짓느냐 재건축하느냐, 돔이냐 개방형이냐 등을 놓고 의견이 오갔고, 최종적으로 시는 비용을 줄일 방안을 선택했다.

현재 안은 사직야구장에 2만1천석 규모의 개방형 구장을 만드는 것이다. 좌석은 기존보다 줄어들지만, 면적은 3만6천406㎡에서 6만1천900㎡로 확대한다. 여러 기술을 적용해 최신형 야구 환경 조성과 관객 편의성 확보, 볼거리를 보강하겠단 구상이다. 공사 중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대체 공간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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