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심우정, 수사 논란 사과없이 檢개혁 비판

131926901.5.jpg심우정 검찰총장이 2일 공식 퇴임했다. 지난해 9월 16일 취임한 지 9개월여 만이다. 심 총장은 퇴임식에서 “검찰의 정상적인 역할까지 폐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재명 정부의 검찰 개혁을 비판했지만, 자신의 리더십 논란에 대해 사과는 하지 않았다. 심 총장은 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범죄자를 단죄하고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국가의 형사사법 시스템은 신중히 결정해야 할 국가의 백년대계”라며 “검찰의 공과나 역할에 대해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잘못된 부분을 고치는 것을 넘어서 국민의 기본권 보호를 위한 필수적이고 정상적인 역할까지 폐지하는 것은 옳은 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퇴임식에서 이재명 정부의 검찰 개혁 방안의 뼈대인 ‘수사-기소 분리’ 방침을 비판한 것이다. 심 총장은 퇴임 직전 주변 참모들에게 이재명 정부의 검찰 개혁 드라이브가 본격화하는 와중에 본인이 직을 유지하는 게 오히려 조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취지로 사직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