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지 측량을 전담하는 공공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주택 보증 업무를 담당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해 영업 손실을 냈다. 전세 사기 사태와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등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가 겹쳐 3년 연속 적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보유 자산을 팔거나 서비스 요금을 올리며 손실을 메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적자에 허덕이는 주택 공공기관들 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따르면 LX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821억5484만 원으로 전년(716억5481만 원) 대비 14.7% 늘었다. 1977년 설립 이래 처음으로 2022년 164억 원의 적자를 낸 뒤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 규모가 늘었다. LX는 신도시 개발, 건물 신축 등 부동산 개발에 필수적인 지적 측량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측량 수수료가 전체 수입의 약 80%에 이른다. 공사비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여파로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