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동대문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민모 씨(72)는 최근 소상공인 대출을 추가로 받았다. 지난해부터 물가 상승으로 재료비가 늘어난 데다 임차료도 인상되며 자금 사정이 악화돼 빚을 늘리지 않고는 버틸 재간이 없었다. 민 씨는 “대학가라 비교적 손님이 많은 편인데도 제반 비용들을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다”며 “장사를 접고 다른 일을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금융권에서 가계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영업자 8명 중 1명은 빚 갚을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9553만 원으로 2023년 12월 말(9367만 원)보다 2% 늘어났다.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1인당 대출 잔액은 2023년 6월 말(9332만 원) 이후 여섯 개 분기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