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해외 부동산 투자 56조… 경기둔화로 2.6조 부실 ‘빨간불’

131937458.1.jpg금융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부실이 우려되는 사업장 규모가 2조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투자 지역인 북미권의 경기 둔화, 공실률 상승 등으로 손실 가능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최근 1년 새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6조 원으로 석 달 전보다 2000억 원 늘었다. 이 가운데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사업장은 2조5900억 원으로 파악됐다. 석 달 전보다 500억 원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잠재 부실 규모가 큰 상황이다. EOD란 채무자의 부도 위험이 커져 채권자가 대출 만기 전에 원금 회수를 요구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다만 EOD가 발생했다고 즉각 손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채권자와 채무자가 대출 조건을 조정하거나 만기 연장, 대주 변경 등에 합의할 가능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