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일방적인 괴롭힘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34%의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자 중국은 3일 즉각 반격을 예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은 오랫동안 (스스로) 국제 무역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는 사실도 무시하고 있다”며 “반격 조치를 취해 국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본격적인 통상 전쟁이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같은 날 미국이 EU에 20% 관세를 부과하자 “세계 경제는 엄청난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토 요지(武藤容治) 일본 경제산업상 또한 “지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세계 각국이 미국의 상호 관세에 대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구축됐던 ‘자유무역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세 전쟁으로 대공황이 심화된 1930년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