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의 그 상품’이 돌아왔다. 식품, 패션업체 등은 최근 과거 단종됐거나 인기를 끌었던 상품을 재출시하는 ‘헤리티지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업력이 길어진 데다 레트로 열풍이 불며 추억의 제품을 다시 출시하는 빈도도 확연히 늘었다. 농심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1975년 출시한 ‘농심라면’을 단종 35년 만에 재출시했다. 농심라면은 사명이 들어갔을 만큼 농심에 의미 있는 제품이지만, 1986년 출시된 신라면에 밀려 1990년 단종된 바 있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농심라면은 1975년 출시 당시의 레시피와 당시 패키지 디자인을 반영해 브랜드의 오랜 역사를 강조했다. 이 외에도 농심은 60주년을 기념해 ‘새우탕면’을 20년 만에, ‘크레오파트라 포테토칲’을 35년 만에 재출시했다. 농심 관계자는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이어지면 생산을 지속할 계획도 있다”고 했다. 서울우유는 올해 초 1993년 출시된 ‘미노스 바나나우유’를 단종된 지 13년 만에 재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