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거주하는 임정관 씨(53)는 강원 춘천시에 있는 ‘통나무집 닭갈비’ 식당을 좋아해 종종 차를 몰고 다녀왔다. 그는 “닭갈비 한 끼를 먹으러 춘천까지 가는 게 수고스럽지만 통나무집처럼 맛있는 닭갈비집이 주변에 없다”고 했다. 임 씨는 이제 쿠팡에서 통나무집 닭갈비를 주문해 다음 날 새벽 집으로 배송 받아 먹는다. 충성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배송 전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쿠팡과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기반의 기업들이 주도하는 가운데 유통 강자 신세계그룹은 퀵커머스를 내세워 맞서고 있다. 최근엔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 테무가 한국에 물류센터를 확보하며 배송전에 뛰어들었다.쿠팡은 최근 전국 맛집 메뉴를 해당 식당의 주방에서 바로 손질·조리해 직배송하는 ‘맛집 직송’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쿠팡에서 오후 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에 받아볼 수 있다. 통나무집 닭갈비와 강원 속초시의 ‘만석닭강정’, 충남 천안시의 ‘할머니학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