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참패'에도 정신승리...국힘 "민심 바로미터? 동의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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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분석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그 의미를 축소했다.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민 목소리에 더욱 세심하게 귀 기울이고, 더욱 가열차게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국민 마음을 얻을 때까지 모든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기초자치단체장 재선거 중 여야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 지역구는 경북 김천·경남 거제·충남 아산 3곳이었다. 이 중 국민의힘은 경북 김천을 수성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거제와 아산은 더불어민주당의 승리였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의 아산시장 선거뿐 아니라, 국민의힘 지지율이 우세한 경남의 거제시장 선거도 민주당이 승리했다.(관련 기사 : 조용하지만 확실히 '심판' 받은 국힘... 2018년 악몽의 재현? https://omn.kr/2cv8s)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에선 곧바로 이와 전혀 다른 뉘앙스의 발언이 나왔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겸허히 받아들이는데, 구로에는 후보를 안 냈고,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서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분석하는 것에 크게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거 결과의 의미를 애써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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