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LNG·조선업·원전·첨단배터리 등 미국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 및 협력을 제시하는 '패키지딜'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공세를 뚫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한국을 포함한 주요 무역상대 57개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데 대한 제언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상호관세율을 25%라 발표했지만 백악관에서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한국의 상호관세율이 26%로 명시됐다. 이는 유럽연합(20%)이나 일본(24%)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3일 페이스북에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이 타격을 입게 되면 물가, 환율 등 경제 전반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특히 일본, EU보다 높은 상호관세율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한국 관련 보고서를 보니, 한국이 '환율 조작 및 무역 장벽을 포함한 미국에 대한 관세' 50%를 부과하는 것으로 계산돼 있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도 다수 발견된다"라며 "상호관세 부과 이후에도 협상의 여지는 있으니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철저한 대응 논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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