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여름” 예고에 에어컨시장 후끈… 삼성-LG전자, 한달전부터 공장 풀가동[재계팀의 비즈워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3일 03시 00분


“작년 폭염 겪은 탓에 미리 준비”
1, 2월 판매 작년보다 40% 급증

삼성전자 직원이 에어컨 실외기 생산 라인에서 작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역대급 폭염 예보와 급증하는 에어컨 수요에 생산라인을 예년보다 10일 이상 앞당겨 100% 가동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직원이 에어컨 실외기 생산 라인에서 작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역대급 폭염 예보와 급증하는 에어컨 수요에 생산라인을 예년보다 10일 이상 앞당겨 100% 가동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올해도 극심한 무더위가 예상되며 에어컨 시장이 활황을 맞았습니다. 지난해 역대급 폭염을 겪은 탓에 소비자들이 미리 여름 채비에 나서자 기업들도 수요 폭증에 대비해 공장을 서둘러 가동하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는 2월 말부터 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에 돌입했습니다. 보통 3월부터 생산라인을 100% 가동하는데 올해는 이전보다 10일 이상 앞당긴 것입니다. LG전자도 3월 초부터 조기 풀가동에 나선 상태입니다. 마찬가지로 이전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긴 일정입니다.

기업들이 이처럼 생산라인을 서둘러 돌리는 것은 에어컨 판매량이 올 초부터 급증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LG 휘센 스탠드형 에어컨의 1, 2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급증했습니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위가 더욱 빠르게 찾아오고 더욱 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40도 폭염’을 예고했던 기후학자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올해 여름이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확률이 60%라고 합니다. 지난달 평균 기온은 7.6도로 평년(6.1도)보다 1.5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3월(6.9도)과 비교해도 0.7도 더 높습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급 더위를 겪으면서 소비자들이 미리 무더위 준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기업들은 에어컨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라인뿐 아니라 설치와 사전점검 등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물류 자회사 삼성전자로지텍과 함께 1일부터 4700여 명 규모의 에어컨 설치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캐리어에어컨은 3월 말부터 에어컨 분해 세척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기존에는 가정집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학교, 군부대 등 전국 공공기관으로 넓힌 것입니다. 캐리어에어컨 관계자는 “올해는 더위가 빨리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벌써부터 에어컨 세척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에어컨#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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