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 축구공만큼 커진 환자에 로봇 이용 신장이식…아시아 처음

131909672.1.jpg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다낭성 신증후군으로 신장이 7배나 커진 환자에게 로봇을 이용하여 비대해진 신장을 안전하게 제거하고 공여자의 건강한 신장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아시아 최초, 전 세계 3번째 사례다.30일 서울아산병원은 신췌장이식외과 신성, 김진명 교수팀이 16일 다낭성 신장증후군으로 인한 신장 비대로 만성신부전을 앓던 이가영 씨(24)에게 로봇 신장이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신장에 셀 수없이 많은 낭종이 발생해 신장이 최대 축구공만큼 커지는 유전 질환인 다낭성 신증후군을 앓았다. 1000명 중 1명 꼴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며 대부분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진다.보통 만성 신부전 환자는 신장이식 시 기존 신장을 그대로 두지만, 다낭성 신증후군은 기존 신장을 떼 내야 한다. 기존 신장이 비대해진 상태라 새 신장이 들어올 공간을 확보하고, 감염, 출혈 등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다.고난도 수술이다 보니 다낭성 신증후군 환자에게는 보통 시야 확보에 좋은 개복으로 수술이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