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제주에서 내린 비 대부분이 산성비인 것으로 조사됐다.25일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제주시 연동도시대기측정소의 산성우(산성비) 자동측정장비를 통해 관측한 강수일수는 150일로, 이 중 pH(수소이온농도) 5.6 미만의 산성비로 측정된 일수는 148일(98.7%)로 조사됐다.조사기간 제주지역 총강수량은 1280.1㎜로, 연간 평균 pH는 4.5로 파악됐다.산성비는 황산과 질산 등 강한 산성 물질을 흡수하고 내리는 비를 말한다. pH 즉 수소이온농도 7보다 낮으면 산성, 높으면 염기성으로 구분한다.우리나라에서는 pH 5.6 미만일 때 산성비로 분류한다.산성비의 가장 큰 원인은 황산화물과 질소 산화물이다. 황산화물은 주로 산업 시설에서 배출되고, 질소 산화물은 자동차 매연으로 인해 발생한다.산성비를 맞으면 각종 피부염이나 천식 등 질병을 유발하고 심지어 위암 발생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수중 미생물에 영향을 줘 생태계를 위협하고 토양 산도를 높여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