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항공청이 차세대 발사체 사업을 재사용 발사체 개발로 전환을 시도했으나 첫 행정절차에서 막히면서, 발사체 체계종합 참여 기업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업 내용 확정이 수개월 미뤄지면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주변 벤더사들의 설계·부품 제작 착수도 어려워질 거란 관측이다.이 경우 우주청 등이 제조 용역비를 신속히 집행할 수 없게 된다. 한화에어로와 같은 대기업이라면 사업비 지급이 늦어져도 버틸 수 있지만 상당수가 영세한 우주 부품 기업들은 어려울 거란 지적이다.27일 우주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발사체의 체계종합 용역비는 올해 들어서도 아직 거의 집행되지 못했다. 체계종합 용역비는 전체 사업비 2조 원 중 절반가량인 약 9505억 원이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개념 설계 단계를 지나 올해 시스템 설계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말단 부품의 설계·제작 등이 가능해 사업비 지급을 기대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하지만 우주항공청이 사업 변경을 추진하면서 설계 확정이 요원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