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포항으로 공식 이적…프로 첫 등번호 40번 선택

기성용이 포항 스틸러스로 향했다. 포항은 3일 기성용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포항은 "기성용과 함께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기성용을 영입하며 중원 전력을 한층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이미 예정된 이적이다. 기성용은 FC서울 레전드다. 2006년 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12월 유럽으로 향했다. 셀틱과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알 마요르카를 거쳐 2020년 7월 친정 서울로 돌아왔다. 하지만 김기동 감독의 올해 구상에서 제외됐고, 포항 박태하 감독의 부름을 받고 이적을 결정했다. 포항은 "경기 조율 능력과 넓은 시야, 정확한 전진 패스를 갖춘 기성용은 포항의 빌드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줄 자원이다. 볼 소유, 롱 패스, 축구 지능 등 강점은 포항의 중원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라면서 "기성용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특히 '유망주 부자 구단'으로 불리는 포항의 젊은 자원에게는 '축구 멘토'가, 고참 선수들에게는 '중심축'이 되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성용은 기존 등번호 6번 대신 40번을 달고 뛴다. 서울에서 프로로 데뷔할 때 달았던 등번호다.   기성용은 "국내에서 처음 이적하는데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많이 된다. 포항이라는 명문 구단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멋진 일들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시즌이 반 이상 지났는데 후회 없이 한 경기 한 경기 준비할 생각이다. 팬들의 기대가 큰 만큼 스틸야드에서 보답하겠다. 포항의 축구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