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옥종면 산불 확산…대응 2단계 격상·소방동원령 1호 발령
역대급 대형산불이 난 경남 산청·하동군에 또다시 산불이 발생했다.
7일 낮 12시 6분쯤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산림당국이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진화를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45분 대응 1단계가 내려진 지 약 2시간여 만에 2단계 격상이다.
산불 2단계는 예상되는 피해 면적이 50~100㏊이고 48시간 이내에 진화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또 회신·양지·상촌·중촌·월횡·고암 등 6개 마을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소방당국도 신속한 진화를 위해 국가소방동원령 1호를 내렸다. 이에 따라 인근 광주·전북·전남의 소방 인력과 장비가 동원됐다.
현재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21대, 진화장비 37대, 진화대원 397명을 긴급 투입해 진화 중이다. 산불영향구역은 47ha로 추정된다.
총 화선은 4.9km로, 1.9km 진화가 완료됐고, 진화율은 40%이다.
산림당국은 예초기 작업을 하다가 산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70대 남성이 불을 끄다 양손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주민 326명이 대피한 상태다.
이날 오후 2시 36분에도 인근 산청군 금서면 향양리의 야산에서 불이 나 진화 작업 중이다.
산청·하동군은 역대 두 번째로 길었던 대형산불이 난 곳으로, 지난달 30일 213시간여 만에 진화된 이후 8일 만에 다시 산불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