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탄핵 찬성이야, 반대야?” 교실서 묻는 요즘 아이들

131913513.1.jpg판서 소리뿐인 조용한 초등학교 교실. 앞문 틈으로 햄스터 한 마리가 들어온다. 한 아이가 뛰어나와 햄스터를 덥석 잡는다. 다른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다. “절대 놓치지 마!” 교사도 흥분해서 햄스터를 가둘 도구를 찾는다. 햄스터를 잡아, 마침 눈에 띈 곤충채집통에 넣는다. 아무튼 그날 수업은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 같다. 아이들이 창문가에 올려둔 햄스터, 그것만 쳐다볼 테니까. 도수영 작가의 신간 소설 ‘작고 귀엽고 통제 가능한’(민음사)에 나오는 장면이다. 작고 귀여운 햄스터, 작고 귀여운 초등학생들…. 하지만 이들이 통제 가능하지 않다면 여전히 사랑스러울까? 초등교사로 15년간 일한 이력이 있는 도 작가는 소설에서 ‘작고 귀엽고 통제 가능한 돌봄’의 선입견을 깬다. 그리고 작지도 않고 귀엽지도 않으며 통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진짜 돌봄의 이미지를 길어 올린다. 최근 전현직 교사들이 쓴 신간 3권이 잇달아 출간됐다. 그간 교육 현장에서 느낀 돌봄의 실상을 소설이나 인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