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인 입지가 아주 넓어졌죠. 저는 조선 수묵화나 고려 불화 등 전통 미술에서도 그 가능성을 봅니다. 최근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클리블랜드 미술관 등에서 열렸던 전시의 높은 인기가 이를 입증해요.”(멀리사 매코믹 교수)“고려 불교 미술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아주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중국, 일본과 비교했을 때 크기는 더 대범하고, 그림을 그린 장인의 기술은 최고 수준이죠.”(유키오 리핏 교수) 미국 하버드대 미술사학과의 ‘부부 교수’이자 동아시아 고미술 연구의 권위자인 리핏, 매코믹 교수를 26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만났다. 이들은 27일부터 이틀간 국립고궁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열리는 국제학술대회 ‘동아시아 왕실 문화와 미술’에 발표자로 참여한다. 두 교수는 “한국의 문화, 특히 왕실 미술은 그 중요성과 우수성에 비해 더 깊이 연구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리핏, 매코믹 교수는 각각 2003년과 2005년부터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