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무장지대(DMZ)의 생태 환경을 연구해 온 최재은 작가는 의외의 사실을 발견했다.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아 생태계가 잘 보존됐을 거라는 환상과 달리 환경이 파괴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곳의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나무 종자를 품은 직경 3∼5cm 크기의 종자볼(seed bomb)을 빚어 드론으로 뿌리는 프로젝트에 나서기로 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K3에서 공개된 최재은의 ‘자연국가’는 이 같은 DMZ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자리다. 관람객들이 DMZ 생태계 복원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전시장이 구성됐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작가가 매일 숲을 산책하며 수집하고 말린 꽃잎으로 제작한 병풍(사진)이 보인다. 그 사이에 놓인 컴퓨터를 통해 관객은 직접 원하는 구역에 ‘종자 볼 기부 약속’을 등록할 수 있다. 100원에 종자 볼 한 개가 기부된다. 종자 볼 샘플과 그 안에 들어갈 나무 종자 40여 종도 볼 수 있다. 작가는 “자연은 인간이 필요 없지만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