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 추성훈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일본 후쿠오카를 찾았다. 그는 후쿠오카 한 주점에서 음식에 소주를 곁들였는데, 그 이름이 눈길을 끌었다. 병에 적힌 글자는 히라가나로 ‘친구(ちんぐ·진구)’. 한국어 ‘친구’를 히라가나로 그대로 옮긴 것이었다. 이 독특한 이름의 소주는 어디서 왔을까.대마도와 달리 농업 가능한 이키섬이 소주는 일본 나가사키현 북서쪽 작은 섬인 이키섬(壹岐島)에서 생산된다. 이키섬은 규슈와 대마도(쓰시마섬) 사이에 위치하는데, 한반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만큼 오래전부터 문화적 교류가 활발했던 지역이다.이키섬은 일본에서 보리소주(麦焼酎) 발상지로 여겨진다. 흥미로운 건 그 기술적 기원이 조선과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조선왕조실록’ 조선 태종 4년(1404) 1월 9일 기록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대마도 수호관 종정무에게 편지를 보내고 소주 10병과 마늘, 곶감, 잣 등을 함께 하사하였다.” 이는 일본이 인정하는 자국의 가장 오래된 소주 기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