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터빈홀에서 대형 설치 작품 ‘열린 상처’를 공개해 주목받았던 이미래 작가의 첫 퍼포먼스 작품 ‘미래의 고향’이 28일 공개됐다. 퍼포먼스는 30일까지 사흘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다원공간에서 음악가 이민휘와 배우 배선희 등과의 협업으로 총 6회 진행됐다. 29일 다원공간은 비닐과 전선, 샤워기 헤드, 고무호스 등 각종 산업 폐기물을 엮어서 너덜너덜하게 매단 설치 작품으로 가득했다. 이렇게 폐기물을 묶거나 뭉치게 한 뒤 모터를 달아 움직이도록 하거나, 액체가 흐르게 만들어 기괴한 생명체처럼 보이도록 하는 것은 이 작가의 작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요소다. 테이트모던 터빈홀에서 이 작가는 공중에 발전기를 매달고 쇠사슬을 돌아가게 한 다음 이 사슬 위에 벗겨진 피부처럼 보이는 분홍색 천 조각을 달았다. 이번 전시에선 작품이 움직이지 않는 대신 노을빛 같은 노란 조명을 비추고, 메탈 음악을 크게 틀어 폐허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퍼포먼스가 시작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