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최고지도자와 그의 후계자 역할을 절대시하는 ‘군주제적(君主制的) 스탈린주의’ 체제다. 북한정치 연구에서 최고지도자와 그의 후계자에 관한 연구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 정성장 박사는 “우리 사회에가 오랫동안 김정은이 언제부터 후계자로 내정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그의 지도력을 과소평가해왔다”고 지적한다. 그는 미국으로 망명한 김정은의 이모부 리강과 이모 고용숙를 2021년 3월에 직접 만나 확인한 내용을 책으로 다뤘다. 이에 의하면 김정은은 외부에서 막연하게 추정하는 것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김정일에 의해 후계자로 내정됐다. 1992년 김정은의 8세 생일날, 김정일(당시 50세)이 술자리에 참석한 핵심 측근들 앞에서 “앞으로 내 후계자는 정은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 리강은 증언했다.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세우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느냐’고 리강이 묻자 김정일은 “나를 닮아서”라고 답했다고 한다. 김정일은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