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산재사망율, 한국 국적 노동자의 3.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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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충청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충북지속협)가 '충북 이주노동자의 안전·재난 교육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충북도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포럼에 토론자로 나선 류현철 (재)일환경건강센터 이사장은 "이주노동자들이 3D업종에 집중되어 산업재해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주노동자는 산재 사망률이 한국 국적 노동자보다 최대 3.6배에 달한다"며 "산재보험 의무화, 위험 사업장을 떠날 권리 보장 등 제도 전반의 개혁과 구조적인 불균형 해소하자"고 촉구했다.

이규득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충북지역본부장은 "1만 8000여 명에 달하는 충북 이주노동자 중 최근 5년간 31명이 산재로 사망했다"며 "절반 이상이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등록 노동자는 제도 밖에 놓여 있어 실질적인 보호와 지원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노동자 샤브갓존씨는 "열악한 여건, 안전 불감증과 언어 문제로 인한 소통 어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미등록자 뿐만 아니라 등록된 이주노동자도 비자에 따라 일자리를 구할 수 없고 아이들이 아파도 병원에서 치료도 받을 수 없어, 실질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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