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주변에선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사건을 두고, 시민들의 법원을 비판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촛불행동이 주최한 '민주정부건설 내란세력청산 137차 긴급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은 "대법원에 경고한다 대선개입 중단하라", "틈을 주면 살아난다 쉼없이 몰아치자"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흔들었다. 이들은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대법원 전원합의체 회부를 두고, '파기 자판'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파기자판이란 대법원이 기존의 판결을 깨트리고 직접 판결을 내리는 것을 뜻한다.
'내란성 불면증 피해자 연대'라는 깃발을 들고 집회에 온 이아무개(35)씨는 조희대 대법원장에 분노해 집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대법원장이 특정 후보에 대한 탄압을 한다고 보았고, 내버려둘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조만간 서울 외 지역으로 이사를 앞두고 있다는 이씨는 "그간 매주 시간 내서 오는 편이었는데 앞으로 이사를 가더라도 (해당 지역) 집회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도 "국민의힘에서는 집요하게 파기자판을 화제로 올리고 있다. 만일 대법원이 대선 후보 등록 이후에 파기자판을 한다면 민주당이 후보 없이 대선을 치러야 한다"라면서 "윤석열이 임명한 대법원장이라 안심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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