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지식인들, '진보평론 발간모임 결성선언문'

IE000805492_STD.jpg

이승만이 진보당 해산과 조봉암의 사법살인 이후 한국에서 '진보'는 멸살상태가 되었다. 이 같은 행태는 박정희·전두환에 이어 그 아류 정권에 이르기까지 지속되었다. 깨어 있는 지식인들이 "새는 좌우 두 날개로 난다"고 가르쳤으나 소귀에 경 읽기에 그쳤다.

6월항쟁 후 1998년 김대중이 집권하면서 '멸균실 수준'의 진보박멸은 어느 정도 해소되었으나, 박근혜 정권이 다시 통합진보당을 해산시키면서 박멸상태는 이어졌다. 하여 이땅에서 '진보=빨갱이'의 등식이 굳어지고 최근 윤석열 내란 옹호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1999년 2월 23일 "새로운 진보이론 정론지" 발간을 표방하면서 진보성향지식인들이 연대하고 나섰다. "오늘날 세계자본주의체제는 그 자신의 발전과정상에서 일찍이 유례를 찾기 어려운 심각한 위기국면에 빠져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인류사회는 '야만에의 굴복'이냐, 아니면 '희망의 재창출'이냐의 기로에 처해있다.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동자 - 민중들의 노력에 작은 일이라도 보태기 위해 진보이론 정론지의 발행에 함께 나설 것을 촉구한다." (주석 1)

여기 서명자는 강내희·김상곤·김성구·김세균·김진철·남구현·노중기·서관모·신병현·오세철·이성백·이세영·정성진·조민택·김도형·박성인·이종희·이한재·채만수 등이다.(앞의 자료)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