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에 '8 대 0 파면' 100만 서명, 헌재에 제출... "6 대 2, 7 대 1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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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사흘. 윤석열 대통령의 '8 대 0' 만장일치 파면을 바라는 100만 명이 마음을 모으는 데 걸린 시간이다. 국회, 여의도, 한남동, 남태령, 헌법재판소(헌재)에서 응원봉을 들고 '인간 키세스'가 되길 자처한, 그리고 온·오프라인 곳곳에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는 국민 100만 명의 서명이 헌재에 제출됐다. 사흘 만에 마음을 모은 이들과는 달리, 헌재는 오는 4일 내란 발생 122일 만에,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111일 만에, 변론 종결 36일 만에야 탄핵심판 선고를 진행한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과 원내외 8개 야당은 2일 낮 12시 헌재 인근에서 24시간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민들과 함께 '내란수괴 윤석열 8 대 0 만장일치 파면 촉구 전국 100만 시민 서명 헌재 제출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상행동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72시간 동안 국내외에 있는 국민 100만 명의 서명이 모였다. 비상행동은 이를 탄원서로 한데 모아 우편과 온라인으로 헌재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만장일치 파면, 헌법 수호 사명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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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에 참여한 시민 여영은씨는 "내란이 발생한 지도 꼬박 넉 달이 지났다. 그 사이 우리 모두의 존엄과 권리, 자유는 이미 침해되었다"면서 "(만장일치 파면에 동의하는 사람 수가) 과연 100만 명뿐이겠는가. 우리는 200만, 300만, 400만 명이 넘는다"고 운을 뗐다.

여씨는 "선고 기일이 발표되지 않았던 지난 3월 말, 더 이상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이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주변에 권하기 시작했다"며 "(그 결과) 해외에 있는 친구들과 가족, 전혀 참여할 것 같지 않던 지인들도 이번 서명에 함께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마침내 윤석열은 파면될 거다. 그 이후에도 마찬가지"라며 "죽은 자들이 산 자들을 구하고 있듯 우리는 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를 돕고, 끊임없이 모이고, 다시 서명을 모으고 탄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오후부터 이날까지 헌재 인근 철야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 남웅씨와 이현아씨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탄원서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이들은 "헌재의 선고 지연으로 대한민국은 혼란에 빠졌다"며 "헌재가 윤석열 만장일치 파면을 통해 헌법과 주권자 시민으로부터 부여받은 헌법 수호의 사명을 다하라. (이를 위해서는) 6 대 2도, 7 대 1 도 아닌 8 대 0 만장일치 파면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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