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무인기 '원인미상' 소실, 국방부는 배편 없다고 이메일 감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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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가 지난해 무인기 2기의 소실 사유를 원인 미상으로 국방부 감사관실에 보고했고 감사관실은 이를 이메일로만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에서 추락한 무인기를 훈련 중 정상 분실한 것으로 조작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방부 감사관실이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드론사는 지난해 10월 15일과 12월 19일 각각 백령도와 속초·양양에서 소형 정찰 무인가 2개를 '원인 미상' 사유로 소실했다고 보고했다"라며 "그런데 감사관실은 지난 1월 22일 핵심 부대인 백령도를 방문하지 않고 이메일 비대면 감사만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부 의원은 "감사관실이 밝힌 무인기 소실 시점은 각각 지난해 10월 12일 북한 외무성이 '한국 무인가가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특정한 시기인 10월 3·9·10일, 그리고 11월 초 북한 함경남도 차호 잠수함 기지로 무인기를 보냈다는 군 내부 제보의 시기와 맞물린다"라며 "군 내부 제보는 의원실이 확보한 것으로 현역 장교는 '차호 잠수함 기지까지 (무인기를) 간신히 보낼 수 있었다. 매뉴얼 제원상 (최대 항속거리가) 500km지만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이어 "드론사는 훈련 중 무인기 2기가 소실됐다고 했는데 감사관실이 그 핵심인 백령도를 방문하지도 않고 드론사 주장을 그대로 수용한 것은 부실 감사로밖에 볼 수 없다"라며 "감사관실은 백령도로 가는 배편이 없다는 이유로 방문조차 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추락한 무인기'라고 기체 사진을 공개하며 그 이륙 지점이 백령도라고 발표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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