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12.3 내란 이후 넉 달 가까이 이어진 '윤석열 즉각 파면' 도심 집회에 참여했던 김혜정 풀뿌리네트워크 대표에겐 4일은 남다른 날이 됐다. 그는 한 지역단체 회원들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생중계 모습을 지켜봤다. 매일같이 서면으로 달려갔다는 김 대표는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그야말로 시민들이 만들어 낸 성과"라며 "대한민국이, 법치가 아직 살아있구나 생각이 든다"라고 뭉클함을 표현했다.
"전 국민이 지켜봐... 뒤늦은 선고 아쉽지만 올바른 결론"거리로 나온 이들의 얼굴에도 화색이 돌았다. 100여 일 넘게 싸워온 대학생·청년들과 야당·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 주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탄핵, 파면"을 외치던 공간은 어느새 축하의 장으로 변했다. 어떤 이는 서로를 얼싸안으며 이번 소식을 반겼다. 누구는 보란 듯 "8대 0"을 여러 번 크게 소리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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