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 피해라” 산으로 가는 산딸기-수박밭

131929591.1.jpg지난달 19일 오후 2시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의 ‘월악산 산딸기 농원’. 예년보다 더워진 날씨 탓에 대부분 출하를 마친 남부지역 주요 산지와 달리 이곳은 산딸기 수확이 한창이었다. 해발 420m 고지대에 자리한 약 500평(1652㎡) 규모의 밭에는 성인 키만큼 자란 산딸기나무 5000주(株)가 줄지어 서 있었고, 가지마다 붉게 익은 열매와 덜 여문 초록빛 열매가 빼곡히 달려 있었다. 작업자들은 통통하게 익은 과실만 골라 투명 플라스틱 팩에 담느라 분주했다. 이날 농원에서 생산된 산딸기 물량은 약 100kg에 달했다. 농원 영업을 맡고 있는 이승우 씨는 “월악산은 고지대라 7월 초까지 재배가 가능하다 보니 대형마트에서 먼저 연락이 와 올해부터 납품하게 됐다”고 했다. 이상기후로 일부 농산물 산지의 수확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유통업계가 고지대 등 기후의 영향을 덜 받는 신규 산지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체 산지를 통해 이른 더위로 평년보다 조기 종료되는 농산물의 판매 기간을 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