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제 전에는 하루에 문의 전화만 20∼30건씩 와서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집을 보러 다녔습니다. 지금은 하루에 2건뿐이라 점심시간에 놀러 다니는 실정입니다.” 2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대단지 아파트 앞에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 A 씨는 불과 1, 2주 사이에 찾는 손님이 뚝 끊겼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위해 고강도 대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패닉 바잉(공황 매수)’ 조짐까지 나타나며 지속되던 ‘불장’ 흐름이 한풀 꺾인 모양새다. 대출 규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대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고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주로 돈을 빌려 아파트를 매입하던 매수자들의 ‘돈줄’을 막으면서 한동안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끌’ 막히자 매매 보류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이후 매매가가 20억 원을 웃도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는 물론이고 강동구를 포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