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가 북한 미사일 요격을 위해 배치한 대표적인 방공시스템인 주한미군 패트리엇 포대 일부를 중동으로 옮기는 조치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악화된 중동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일시적 순환 배치라며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주한미군 역할 변화 논의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주한미군이 전략적 유연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정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정부는 최근 주한미군에 배치된 패트리엇 전력 중 2개 포대를 중동으로 옮기는 순환 배치 방안에 합의했다. 최근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수송기 수십 대가 중동 바레인의 한 공군기지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를 두고 이미 패트리엇 포대가 이동한 것이라는 추정도 제기됐다. 정부 관계자는 “주한미군 전력이 이미 이동했는지 등 세부적인 내용은 확인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패트리엇은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와 함께 한반도를 방어하기 위한 주한미군의 양대